호두까기 인형
지난 백여년간 최고의 찬사를 받은 에른스트 호프만의
꿈과 사랑이 가득한 명작소설, 《호두까기 인형》
겨울의 아름다운 환상이야기 호두까기인형이 어린이들에게 찾아온다.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 중의 하나인 호두까기 인형의 원작 소설로 국내에서 더 유명한 [호두까기 인형]은 내용이 축약된 그림책으로 나온 경우가 흔해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로 오해하기 쉽지만 호프만에게 있어서 '동화'는 세계를 이해하는 수단이자, 무의식의 세계를 파헤쳐 인간의 정체성, 혹은 근원적인 인식으로 다가가는 열쇠와도 같은 것이었다. 에른스트 호프만은 환상문학의 대가이자 장르문학의 고전, 그로떼스끄의 대가, 심리묘사의 거장으로서 도스또옙스끼, 고골, 보들레르, 발자끄, 포 등 무수한 작가들을 매료했고, 음악계에서도 차이꼽스끼, 슈만, 오펜바흐 등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어린이를 위한 호프만의 명작소설 ?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전야를 배경으로 일곱 살 난 여자아이인 '마리'의 꿈과 환상에 관한 이야기인 [호두까기 인형] 또한 호프만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려고 쓴 동화이지만, 실상은 일상의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얽히고설키는 복잡한 구조를 띄고 있으며 생명을 가진 인간과 생명이 없는 인형의 전도 현상, 끊임없이 탐욕을 부리는 이기적인 생쥐 대왕과 호두를 까 주면서도 기뻐하는 이타적인 호두까기 인형의 대립적인 구도 등에 담긴 함의와 상징을 읽음으로서 호프만이 [호두까기 인형]을 통해 그리고자 했던 해학과 철학적 사유의 핵심에 다가갈 수 있다.
2018 디즈니 애니메이션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원작 소설
주인공 마리가 겪는 생쥐 떼와의 전투장면, 그리고 호두까기인형이 보여주는 환상의 세계는 우리 어른들이 겪는 전쟁 등의 비참함도 결국 사랑의 힘으로 극복해낼 수 있고 또한 호두까기인형을 사람으로 되돌리는, 판타지에 대한 즐거움과 진실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매개체가 된다. 2018년 디즈니 영화로도 개봉되는 명작 [호두까기 인형]을 감동이 가득한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에서 만나보자.
2. 줄거리
슈탈바움 씨네 막내딸 마리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우스꽝스럽게 생긴 '호두까기 인형'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인형과 노느라 혼자 남은 마리는 자정을 알리는 시계 소리가 들리자 생쥐 떼가 모여들고, 호두까기 인형이 살아 움직이며 병정 인형들을 지휘해 생쥐 떼와 전쟁을 치르는 걸 보게 된다. 마리는 이 전쟁에서 위험에 처한 호두까기 인형을 구하지만 자신은 유리조각에 찔려 쓰러지고 만다. 이후 마리는 환상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들며 신비롭고 아름다운 인형 왕국을 여행하게 되고 마침내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결국 마리는 자신의 사랑으로 저주가 풀려 호두까기인형에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청년을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