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 인생은 왜 이렇게 고달플까?내가 뚱뚱해서? 우리 집이 가난해서? 아니면 내가 게이라서?미국 SF 작가 샘 J. 밀러의 첫 장편소설 『슈퍼히어로의 단식법』이 출간되었다. 샘 J. 밀러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로, 셜리 잭슨상과 안드레 노턴상을 수상했고 5년 연속 네뷸러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현재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 중 한 명이다. 주인공 맷은 외모에 대한 강박, 성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 가난, 외로움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고민들을 끌어안고 있는 소년이다. 평소 슈퍼히어로가 나오는 만화나 영화를 좋아하고 「해리 포터」나 「스타워즈」를 자주 인용하는 맷. 얼핏 보면 이 소설도 무시당하던 주인공이 각성하여 영웅이 된다는 전형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듯하다. 그러나 맷이 뻔한 슈퍼히어로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맷의 초능력은 특이하게도 굶주려야만 발현이 된다. 과연 이 초능력은 진짜일까? 아니면 너무 배고파서 환각에라도 빠진 걸까?이 소설은 청소년의 동성애와 거식증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진지함과 유쾌함을 균형을 잃지 않는다. 작가의 10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큼 솔직하고 생생하기도 하다. 맷의 이야기는 때때로 읽는 것이 힘들어질 만큼 괴롭기도 하지만, 독자는 어느새 맷에게 깊은 연민과 공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독자가 맷에게 보내는 응원은 결국 자기 자신을 향한 응원일지도 모른다.
저자소개
미국 뉴욕 출신의 1979년생 SF 작가. 정육점을 운영하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영화 평론가, 지역 운동가, 비서, 화가 보조 및 모델, 기타리스트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후 2012년 SF 판타지 작가를 위한 클라리언 워크숍에 참가해 커샌드라 클레어, 테드 창의 영향을 받으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2013년 단편 「채석장에서 자살하는 57가지 이유」로 셜리 잭슨상을 수상했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네뷸러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슈퍼히어로의 단식법』은 2017년 발표한 밀러의 장편 데뷔작으로, 자신의 10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질풍노도의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청소년기의 동성애와 거식증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진지함과 유쾌함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 『슈퍼히어로의 단식법』은 SF 문학, 퀴어 문학, 영어덜트 문학이라는 세 영역 모두에서 신선한 데뷔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간된 해 NPR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18년에는 안드레 노턴상을 수상하고 로드스타상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안드레 노턴상은 네뷸러상을 주관하는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에서 영어덜트 문학에 수여하는 상이며, 로드스타상 역시 세계 SF 협회에서 휴고상과 동일한 방식으로 영어덜트 문학에 수여하는 상이다.
밀러는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블랙피시 시티』, 『모든 괴물을 파괴하라』, 『블레이드 비트윈』 등의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독자층을 넓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