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계절이 가면 다시 계절은 옵니다.
사람도 자연을 닮아 서로의 곁에 잠시 머물다 다시 갈 뿐입니다.
떠남이 없다면 남겨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머물기도 하고 때로는 떠날 수 있어
우리는 무언가를 오래도록 추억하고 그리워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영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봄을 떠올리는 마음은 봉숭아 꽃물을 들이던
그 어린 날 행복한 일기처럼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스케치북 같이 웃던 유년의 그 시절들 말입니다.
목차
들어가며
2월의 어느 봄
1부
시인의 산문
체취
짝이 없는 시간은 혼자 늙는다
개수대
그 책의 더운 표지가 좋았다
용선일기
그사람
좀
편식
봄의 편린
재고
찰나
시인의 생각을 읽으면
어렵지 않은 사람
혹, 혹시나
환한 하루
소화은행
2부
감정 연체료
겨울 속 여름
단발적 하루
뒷모습
비참한 달리기
신호등
이름을 가지는 것
정리된 사람
지장
차가운 치킨
청춘국밥
3부
통영
루진촉잔
명료한 봄
네가 좋다니 나도 좋다
새김질
처음
감정기억
괴물의 낮잠
극악스러운 극선
무표정 가을
풋인생
지문
기다리는 일
봄 속의 봄
흑백 소매물도
텁텁한 직감
4부
평가절하
성장통
선물
초록이
참, 괜찮은 하루
탈리절
거짓말
그때, 어둑한 날
멍청한 질문
시인 목수 사색가 하나
필연
봄소식
사금파리
오뚝이 인사가 미치는 좋은 영향
잘 고치는 집
나가며
싱싱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