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장인’과 ‘냄새’라는 역사에서 주목 받지 못한 두 가지 주제를 통해 절대왕정과 프랑스 혁명을 새로운 각도에서 재조명한 책이다. 이점에서 기존의 역사책에서 느끼지 못한 색다른 인상을 줄 수 있다. 역사의 사각 지대에 있던 ‘냄새’라는 주제를 조향사 장 루이 파르종을 통해 드러낸 것이다. 책 속에서 마주치게 될 몽펠리에의 냄새, 파리의 냄새, 베르사유의 냄새, 혁명의 냄새 등 여러 시간과 공간 속에서 풍기는 서로 다른 냄새를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향수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장 루이 파르종이 만들었던 다양한 향수와 화장품뿐만 아니라, ‘향기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그가 사용한 다양한 ‘향료’의 특징도 함께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8세기에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조향사들과 그 밖의 다양한 분야의 장인 및 상인들의 활동상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은 독자에게도 추천한다.
저자소개
향수와 18세기 프랑스 역사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진 작가이다. 파리 4대학에서 「위생에서 이상까지 : 프랑스의 향수 산업-1830년에서 1945년까지」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1997년)를 받았다. 이후 〈샤넬〉과 〈부르주아〉에서 문화 마케팅 기획과 프랑스의 전통 향수 문화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설치된 ‘전통향수문화전시관’에서 전시 기획 및 운영을 맡았다. 이러한 경력을 기반으로 향수 전문 회사인 〈아티 프래그런스Arty Fragrance〉를 세웠으며, 아울러 〈장 폴 고티에〉, 〈샤넬〉, 〈게를렝〉과 같은 세계적인 향수 회사와 손을 잡고 일했다.
엘리자베스 드 페도는 18세기의 프랑스 역사와 문화 상품으로서의 향수, 두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로서, 프랑시스 쿠르쟝Francis Kurkdjian과 함께 마리 앙투아네트의 조향사였던 장 루이 파르종의 향수를 복원하여 시아주 드 라 렌느Sillage de la reine(왕비가 남긴 향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프랑스의 명품 및 향수와 관련된 책도 다수 집필했는데, 첫 작품 『장루이 파르종, 마리 앙투아네트의 조향사』(2005년)에 이어서 『향수 : 사전, 인류학, 역사』(2011년), 『마리 앙투아네트의 식물도감』(2012년), 『향수 사용자를 위한 101가지 어휘 』(2013년), 『부르주아: 1863년부터 프랑스만의 아름다움을 만들다』(2014) 등도 펴냈다. 현재 프랑스에서 다양한 향수와 향수의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회 및 강연 기획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베르사유의 향수 전문 학교(ESSEC과 ISIPCA)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다. 2011년에는 독자적인 브랜드인 ‘Arty Fragrance by Elisabeth de Feydeau’를 본격적으로 출시하여 베르사유궁과 18세기 프랑스의 고급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블로그를 통해 프랑스의 향수와 세계 향수 산업 그리고 명품에 관한 새로운 소식도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 루이 파르종, 마리 앙투아네트의 조향사』로 ‘게를렝 문학상(2005년)’과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 장관이 수여한 ‘학술 및 예술 공로훈장(2010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목차
· 여는 글 - 장 루이 파르종을 발견하다 · 9· 엘리자베스 드 페도 ·12· 옮긴이의 말 ·14프롤로그 ·171부 조향사의 탄생 _ 탑 노트 (1748년~1774년)향수의 도시, 몽펠리에 ·29평등한 세상을 꿈꾼 아버지 ·38코는 영혼으로 통하는 문이다 ·43파리의 냄새를 맡는 조향사 ·55뒤바리 부인의 첫인상 ·63마침내 장인 명부에 이름이 오르다 ·69 보충 자료1. 몽펠리에의 조향사 ·782. 장갑 상인 및 조향사의 보호를 위한 길드 규약과 특권 및 칙령- 파리와 파리 근교 지역 ·812부 절정, 꽃은 지기 전에 가장 아름답다 _ 미들 노트 (1774년~1782년)유행을 선도하는 프랑스의 왕비 ·93괴팍하지만 독창적인 로즈 베르텡 ·106루주를 미친 듯이 짙게 바르세요! ·110베르사유의 꽃으로 살다 ·119로즈 베르텡과 손을 잡다 ·131왕비가 좋아하는 향수들 ·139파산의 위기에서 금세 벗어나다 ·145트리아농의 향수 ·150보충 자료1. 장 루이 파르종의 향료 팔레트 ·1632. 조향실에서 - 향수의 제조방법 및 조향 장치 ·1773. 왕비를 위해 일한 사람들 - 시녀와 시종 그리고 납품업자들 ·1833부 단절과 지속성 _ 베이스 노트 (1782년~1794년)왕비의 씀씀이를 줄여라! ·203체면이 구겨진 왕비 ·208쉬렌의 향수 공장 ·218나는 공화주의자다! ·223불운을 예감하는 향기 ·232코를 찌르는 피 냄새 ·240검은색 리본 ·246‘카페의 조향사’를 체포하라! ·260혁명재판을 받다·266에필로그 ·286보충 자료1. 프랑스 혁명의 주요 사건들 ·2892. 제3신분, 그들은 누구였나? ·2993. 명목상의 왕, 루이 17세 ·302· 저자 주 ·304 · 참고문헌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