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고네 - 범우문고 267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중 하나인 소포클레스의 대표작.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와 함께 테베를 배경으로 하는 일종의 연작 삼부작이다. 3대에 걸친 오이디푸스 일가의 비운을 다룬다는 사건 전개는 서로 관련을 맺고 있지만 독자적인 완결성을 지닌 작품이다. 그리스 비극이 신화적인 주인공들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서 신에 대한 인간의 죄와 그로 인해서 야기된 오염을 씻어내는 제의적인 과정임을 소포클레스보다 잘 보여주는 극작가는 없는데 『안티고네』는 그가 테베3부작에서 일관되게 다루고 있는 오염과 그 정화의 문제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